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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로봇 산업의 두 주역: 푸른로보틱스의 협동로봇과 리파인의 ROhand 정밀 분석

2026년 9월 2일

국내 로봇 산업의 두 주역: 푸른로보틱스의 협동로봇과 리파인의 ROhand 정밀 분석

최근 글로벌 로봇 산업은 디지털 지능이 물리적 세계와 결합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시각,언어,행동 모델(VLA)이 하드웨어와 융합되어 로봇이 스스로 환경을 이해하고 복잡한 태스크를 수행하는 단계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기술적 변곡점에서 대한민국 로봇 생태계의 성장을 주도하는 두 혁신 기업, 푸른로보틱스(Puloon Robotics)와 리파인(REFIND)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리파인 로봇손 ROhand

본격적인 분석에 앞서, 푸른로보틱스의 로봇 팔과 리파인의 로봇 손은 기술적으로 완벽한 기계적 결합을 이루는 시너지를 보유하고 있으나,

두 기업은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혁신을 지속하는 상호 독립적인 주체임을 명확히 밝힙니다.

1. 푸른로보틱스: 금융 자동화의 정밀도를 로봇 산업으로 이식하다

기업의 전략적 정체성: 모회사와 전문 자회사의 분리

1997년 설립된 상장사 푸른기술(094940)은 지폐 인식 및 금융 자동화(ATM) 분야에서 독보적인 정밀 메카트로닉스 기술을 축적해 왔습니다.

푸른기술은 이러한 원천 기술을 로봇 산업으로 전이시키기 위해 2021년 로봇 전문 자회사인 푸른로보틱스를 별도 설립했습니다.

이는 정체된 금융 기기 시장을 넘어 고성장이 예견되는 지능형 로보틱스 시장에 집중하기 위한 전문성 강화 전략입니다.

리파인 로봇손 ROhand

핵심 경쟁력: 수직 계열화와 압도적인 R&D 인프라

푸른로보틱스의 경쟁 우위는 지능형 액추에이터, 제어기, 티칭 펜던트 등 로봇의 핵심 모듈 설계부터 시스템 통합(SI)까지 아우르는 수직 계열화 인프라에 있습니다.

특히 전체 인력의 50%를 연구개발(R&D) 인력으로 구성하여, 고객사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커스터마이징 역량과 원가 절감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습니다.

리파인 로봇손 ROhand

현대차그룹 로봇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

푸른로보틱스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위아와 협력하여 심포니-15를 공동 개발하고 공급 중입니다.

이는 현대차가 CES 2026에서 공개한 신형 휴머노이드 아틀라스(New Atlas) 등 그룹 차원의 로봇 생태계 구축 전략 내에서 푸른로보틱스가

하드웨어 제조 및 공급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2. 심포니(Symphony) 시리즈: 고하중 시장을 겨냥한 기술적 도약

푸른로보틱스의 협동로봇 브랜드 심포니는 인간과의 조화로운 협업을 목표로 설계되었습니다.

특히 로봇의 움직임 자유도를 결정하는 자유도(DOF: Degrees Of Freedom)를 6축으로 구현하여 인간의 팔과 유사한 유연한 작업이 가능합니다.

주요 제품 라인업 및 기술 명세

  • Symphony-40의 가치: 가반하중 40kg 모델은 작업자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산업 안전을 담보하는 솔루션으로, 기존 경량 협동로봇의 한계를 넘어선 혁신적 제품입니다.

안전성 및 사용자 편의성

  • 국제 안전 인증: ISO 10218-1 및 ISO 13849-1(CAT3 PL d) 인증을 획득하여 작업자와의 충돌 시 위험을 최소화합니다.
  • 스마트 드라이브(Smart Drive): 복잡한 코딩 없이 로봇을 직접 움직여 경로를 입력하는 직접교시(Direct Teaching) 기능을 지원하며, 드래그 앤 드롭 방식의 직관적 UI를 통해 비전문가도 쉽게 운용할 수 있습니다.

리파인 로봇손 ROhand

3. 리파인(REFIND): 인간의 기능을 복원하는 정밀 엔드이펙터

기업 철학: 다시 찾다(Re-Find)와 이파인(罹破人)

리파인은 사고나 장애로 잃어버린 기능을 기술로 찾겠다는 Re-Find의 미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자어로는 이파인(罹破人: 근심을 파괴하는 사람들)이라 명명하여, 기술을 통해 장애와 나이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인도주의적 가치를 전문적 로봇 공학 기술로 실현하고 있습니다.

ROhand 시리즈: 인간 손의 완벽한 모사

리파인의 ROhand는 5지 형태의 휴머노이드 로봇손으로, 엄지손가락의 측면 회전(Lateral Rotation)을 최대 90도까지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터치, 트리거 당기기 등 복잡한 인간의 동작을 완벽에 가깝게 재현합니다.

4. ROhand A002 & AP001: 피지컬 AI를 위한 정밀 하드웨어

리파인의 주력 모델인 ROhand는 경량화와 강력한 파지력의 조화를 추구합니다.

ROhand A002 기술 사양

  • 인간 규모의 설계: 손목 포함 565g의 경량 설계를 달성하면서도 중지 끝에서 손목까지 184mm로 성인 남성의 손 크기를 모사했습니다.
  • 자유도(DOF)의 정밀성: 총 11개의 관절과 6개의 능동 자유도를 구현했습니다. 여기서 능동 자유도는 각 손가락을 독립적이고 비선형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하여 정교한 물체 파지를 가능케 합니다.
  • 강력한 성능: 최대 파지력 30kg(294N)을 지원하며, 동작 속도는 0.7초 이하로 매우 민첩합니다.

AP001 모델의 핵심: 촉각 센서 기술

하이엔드 모델인 AP001은 Melexis 3D 촉각 센서를 탑재했습니다.

이는 0.1N 단위의 미세한 힘을 감지하여 사물의 형태와 재질을 인지하게 합니다. 이러한 감각은 VLA 모델 기반 AI 로봇이 물체를 부서뜨리지 않고 안전하게 다루기 위한 필수적인 물리적 기반이 됩니다.

5. 바이오 로보틱스 및 웨어러블 솔루션으로의 확장

리파인은 정밀 로봇손 기술을 헬스케어 영역으로 확장하여 인간 증강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 OHand(AI 전자의수): 근전도(EMG) 신호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여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27가지 동작을 수행합니다.
  • 재활 및 보조 기기 라인업:
  • ORE-3000: 팔꿈치 관절 재활을 돕는 상지 로봇 운동기.
  • OYFM-7000: 손가락의 유연성 회복을 지원하는 운동기.
  • Step Booster: 텐던(Tendon) 구동 방식을 적용하여 보행 시 발을 들어올려주는 보조 장치.

2026년 글로벌 로봇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대비하며

테슬라의 옵티머스, 현대차의 아틀라스가 실제 제조 현장에 투입되기 시작하는 2026년은 글로벌 로봇 시장이 전년 대비 34% 이상 성장하여 약 38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푸른로보틱스의 고하중 협동로봇(심포니)과 리파인의 정밀 엔드이펙터(ROhand)는 각각 강력한 팔과 섬세한 손으로서 한국 로봇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습니다.

비록 두 기업은 서로 독립적인 전문 영역을 구축하고 있으나, 이들이 제시하는 하드웨어의 완성도는 인공지능이 물리적 세계와 완벽히 상호작용하는 미래를 현실로 앞당기고 있습니다. 지능형 로봇이 일상이 될 2026년, 대한민국 로봇 산업의 두 주역이 그려낼 혁신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