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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읽는 손, 전자 의수의 진화와 리파인 Ohand 이야기

2026년 9월 2일

내 마음을 읽는 손, 전자 의수의 진화와 리파인 Ohand 이야기

우리는 지금 기계가 사람의 의도를 읽고 스스로 움직이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전자 의수(전동으로 움직이는 인공 손)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최신 전자 의수는 단순히 손의 역할을 대신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사용자가 손을 쥐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근육에서 발생하는 아주 미세한 전기 신호를 감지해 즉시 손가락을 움직여 줍니다. 생각이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이 순간이야말로, 기술이 사람의 삶에 가장 가깝게 닿는 지점입니다.

리파인 - 전자 의수 Ohand

전자 의수는 어떻게 내 의도를 알까?

전자 의수가 사용자의 뜻을 읽는 원리는 근전도(EMG) 신호에 있습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잡으려 할 때, 뇌는 근육에 '수축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이 명령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근육 세포 사이에 아주 미세한 전기가 흐르는데, 이것이 바로 근전도 신호입니다. 전자 의수는 이 신호를 감지해 어떤 동작을 원하는지 파악합니다.

리파인 - 전자 의수 Ohand

신호를 읽는 두 가지 방법

피부 표면 측정(sEMG): 피부 위에 센서를 붙여 전기 신호를 감지합니다. 아프지 않고 안전해서 의수 같은 웨어러블 기기에 주로 쓰입니다. 다만 땀이나 주변 근육의 간섭 때문에 잡음(노이즈)이 생길 수 있어, 이를 걸러내는 기술이 중요합니다.

바늘 삽입 측정: 바늘 전극을 근육에 직접 넣어 더 정확한 신호를 얻는 방법입니다. 정밀도는 높지만 아프고 감염 위험이 있어서 병원 진단용으로만 사용됩니다.

AI가 바꾸는 전자 의수 : 더 자연스럽고 빠르게

초기 전자 의수는 주먹 쥐기, 손 펴기 같은 몇 가지 동작 중 하나를 선택하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손가락의 각도나 힘의 세기를 실시간으로 세밀하게 조절하는 방향으로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리파인 - 전자 의수 Ohand

기존 기술의 문제점

과거 모델들은 계산량이 많아 동작이 뚝뚝 끊기거나, 배터리를 너무 빨리 소모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내가 쥐려는 타이밍과 의수가 실제로 움직이는 타이밍 사이의 어색한 간격이 가장 불편한 부분이었습니다.

새로운 AI 모델 PET의 등장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PET(Parallel Efficient Transformer) 모델입니다. 핵심 성과를 쉽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반응 속도 > 동작 지연 시간 3.5ms 달성 (사람이 거의 느끼지 못하는 수준)

전력 소모 > 스파이킹 뉴런 기술 적용으로 연산량 5.3배 감소

정확도 > 국제 표준 데이터셋(Ninapro) 기준 상관계수 0.85 기록 |

리파인(REFIND)과 Ohand 기술을 일상으로

Ohand는 중국 기업 OYmotion이 개발한 전자 의수 제품입니다.

국내 기업 리파인(주)은 이 제품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면서, 한국 사용자에게 더 잘 맞는 제어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하고 있습니다.

리파인이 개발 중인 알고리즘

리파인은 근전도 신호로부터 손의 움직임을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팔뚝 근육에는 손목을 담당하는 근육과 손가락을 담당하는 근육이 따로 존재한다는 해부학적 특성을 활용한 접근입니다.

전자 의수는 성능 좋은 기계를 마련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사용자의 신체 상태와 기기가 잘 맞아야 비로소 제대로 작동합니다.

리파인 - 전자 의수 Ohand

  • 근력 재활이 먼저: 절단 후 오래 쓰지 않은 근육은 신호가 약해집니다. 의수를 사용하기 전에 팔뚝과 위팔 근육을 꾸준히 단련해 충분한 근전도 신호를 만들어두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 소켓 밀착이 핵심: 피부에 붙는 센서(소켓)가 제대로 밀착되지 않으면 아무리 강한 신호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실리콘 소재를 활용한 정밀 피팅을 통해 센서가 피부에 완전히 밀착되면, 작은 힘으로도 의수를 섬세하게 제어할 수 있습니다.

비용과 지원 현황 :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정보

전자 의수는 아직 건강보험 급여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현재 국내에서 전동 의수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기준은 마련되어 있지 않아, 구입 시 비용 전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다만 정책적 변화의 흐름은 주목할 만합니다. 보건복지부는 2026년 3월부터 장애아동 보조기기 지원을 확대하는 등 재활 보조기기 분야의 보험 적용 범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습니다. 향후 전자 의수도 급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련 정책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기술이 일상을 바꾸는 순간

전자 의수 기술은 불편함을 줄이는 것을 넘어, 사용자에게 새로운 신체 능력을 되돌려주는 방향으로 빠르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리파인 Ohand처럼 해외의 검증된 하드웨어와 국내 연구자들의 알고리즘 기술이 결합될 때, 그 가능성은 더욱 커집니다. 기술이 사람의 의지와 만나는 그 지점에서, 진정한 변화가 시작됩니다.